[보호본능 일으키는 37세 호주형 ㅠㅠ.. 너무 귀여우시다. 여친도 귀엽다고 난리 ㅋㅋ]


요즘 재미있게 보고 있는 예능, MBC 일밤 <진짜사나이>.

푸른거탑이 인기있으니 아류작이 나오는건가.. 하고 별 관심도 없었는데.

지난주에 첫 회 보고 오늘 또 본방사수햇다.ㅎㅎㅎ


올해 예비군 8년차로, 내년부터 민방위가 되는 나. (아 세월이여)

이제 군대 이야기는 남자들끼리 술자리에서도 뭔가 시들해져갈만큼 그야말로 옛 추억인데..

보고 있으려니 처음 입대한 날의 심정, 처음 사격할 때의 긴장감, 자대배치 받아 선임을 처음 만나기 전 긴장감.. 짠하게 전해져 온다.


뭔가 신병 분위기를 그대로 풍기고 왠지 이담에 군대가면 빠릿빠릿해서 이쁨받을 것 같은 미르군, 롤모델(?) 람보를 꿈꾸며 들어왔다가 온갖 시련을 맞고 있는 호주형 샘 해밍턴, 딱 자세나오고 군인체질 같은데 은근히 허당 구석이 있는 김수로&류수영 아저씨.ㅋㅋ

물론 예능이고, 재미를 위한 어느 정도 설정도 있긴 하지만 이정도면 예비역들의 추억을 자극하고, 군대를 안간 분들에게도 간접 경험과 흥미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군대 갔다온 사람들이 백이면 백 하는 말,

"요즘 군대 참 좋아졌다?"

TV를 보며 나도 그 생각을 하긴 했다.^_^; 신형 생활관에 물도 마음껏 쓰고 각종 보급품도 잘 나오고..(물론 방송 나온다고 A급 시설에서 A급 보급품만 사용하며 촬영했겠지만.)

군대가 백날 좋아져봐야, 복무기간 줄어들어도 군대는 군대다. 만고의 진리다.

들어서는 순간 추워지고 배고파지고 졸립고 부모님 보고 싶고. ㅠㅠ

보이스카웃이니, 캠핑이니.. 이런 말까지 하며 깎아내리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건 좀..


지금 이시간에도 더울땐 덥고 추울땐 추운 곳에서 훈련하고, 잠안자며(물론 좀 졸겠지)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국군 장병들에 새삼 감사함을 느낀다. 군인들이 있다는건 인지는 하지만 평소엔 전혀 의식이 되지 않는 가운데, 그나마 이런 예능이 있어서 참 훈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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