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ㅎ

인터넷 서점에서 어이없이 스포를 당한지 한달여..

최근까지도.. 가만이 눈을 감으면, 범인의 이름이 슬몃 떠올라 그때마다 절망을 느꼈다.

나는 이 책을 안보겠다고, 아니 못보겠다고 울면서 다짐을 하고 있던 찰나,

내게 이 "애증덩어리"를 내민 여자친구.

그녀는 총 600여 페이지인 이 책의 마지막 절반 분량을 하룻밤동안 잠도 안자고 달려버렸다.

도서관에서 빌려서 봤는데 너무 재미있다고.. 오빠도 봤으면 좋겠다고,

오빠가 스포당한 그 범인이 아닐거라며 읽어보라고 추천을 한다.


그래.. 혹시 아닐지도 모른다고, 나는 책을 받아서 보기 시작했다.


듣던대로 등장인물들의 이름들이 친숙한 영어 이름이 아니라 기억하기가 쉽지 않았다.

가뜩이나 이것저것 머릿속으로 정리를 해가며 읽어야 하는 추리소설인데..

비영어권 작품들을 좀더 자주 접하면 익숙해질거라 생각은 해봤다.


이름이 어렵다는걸 빼면 정말 듣던대로 몰입도가 갑이다 갑.

책장 넘기는 속도가 점점 빨라진다.

심지어는 너무 궁금해서 제대로 읽지도 않고 넘겼다가 다시 돌아오기도..ㅋㅋㅋ -_-;

신나게 읽다가.. 내가 스포당한 등장인물이 나오고 말았다.

흥분된 상태였는데 갑자기 우울해지고.. 힘이 살짝 빠졌지만, 등장인물이 많고.. 전혀 예상치도 못하는 전개로 흘러가서 이내 다시 책에 빠질 수 있었다.


결국 토요일에 보기 시작해서, 일요일에 마지막 장을 덮었다.

"와........" 라는 감탄사와 함께.

그리고 지금은, 요 네스뵈의 다른 작품들을 찾아보고 있다.ㅎㅎ

책 한권 읽는 사이에 이 매력있는 작가의 열혈 팬이 되어버린 것 같다.


스포당한 인물이 정말 "스노우맨"이 맞았냐고?

안가르쳐주지롱~ㅋㅋㅋ (-_-)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