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기회에 회사 도서관에서 발견해 읽은 책.

더글라스 케네디의 책은 이미 "빅 피처"를 통해 접한 바 있다.

엄청난 흡인력으로 나를 미친 듯이 끌어당겼던 빅 피처였기에 이 책도 기대를 많이 했다.

사실 책 하나를 더 보고 있었는데, 이건 반납일의 압박으로 일단 우선순위를 끌어당겼다.


어? 스릴러가 아니네?!

읽다보니, 빅 피처의 분위기는 전혀 안난다. 내가 너무 단순하게 생각했나보다.ㅋㅋ

그런데.. 어느새 빠져들고 있는 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전이 배경이라서.. 주인공들의 사랑 사이에는 이데올로기라는 벽이 존재하고 있다. 물론 여기도 분단국가이지만, 내가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사랑을 해 본 적은 없잖아?(-_-??)

그런데도 여기에 나는 푹 빠져들고 만다..

작가가 참.. 맛깔나게 잘 쓰는 것 같다. 급기야 나중에는 남자 주인공에 감정이입이 된 나머지 캐릭터(?)에서 제대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허둥대기까지..


마지막 장을 덮으며..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과 이름이 계속 떠올랐다.

책 속 토마스 네스비트가 마지막에 느꼈던 감정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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