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갑자기 불어난, 내 팔자에는 없을 줄 알았던 살들의 범람 속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요즘 거의 매일 아침마다 회사 헬스센터를 찾고 있다.


다이어트를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운동량이긴 하지만.. 안하는 것 보단 낫다는 생각이다.

불과 3년전만 해도 딱 보기 좋았는데.. 오히려 체중이 살짝 덜 나갔을 정도인데.

지금은 제자리에서 위로 한번 점프했다 내려오면 아주 그냥 살떨림이 제대로 느껴진다.


오늘 아침도 반쯤 감은 눈으로 레그 프레스를 하고 있는데,

요 근래 말을 안섞던 트레이너께서 다가와 말을 거신다.


"살이 좀 찌신 것 같은데요?"

"....ㅠㅠ 네"

"예전에는 살이 안쪄서 고민이라고 하셨는데 완전 바뀌었네요 이제?"

"..........ㅠ0ㅠ...."

"술을 많이 드세요? 아니면 밤에 치킨 같은걸...?"

"네 그렇게 됐어요.."



"거기서 더이상 찌우시면 안돼요"


"거기서 더이상 찌우시면 안돼요"


"거기서 더이상 찌우시면 안돼요"


"거기서 더이상 찌우시면 안돼요"

"거기서 더이상 찌우시면 안돼요"

"거기서 더이상 찌우시면 안돼요"


살다살다 더이상 찌우면 안된다는 말을 듣는 날이 오다니.

반성에 반성을 거듭해야지.


어느새 사교성이 좋아져 많은 친구들을 달고 있는 내 허리를 보며 다시한번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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