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7.0 정식버전 릴리즈 후 며칠이 지난 이틀전 일요일, 헐레벌떡 업데이트를 했다.

작년 6.0때와는 달리 베타버전을 한번도 설치안해보고 기다리다가 정식을 써보는거라

어느 정도 기대도 되었고 설레기도 했다. 업데이트 하는 약 20분간 참기가 좀 지루할 정도?ㅎ


업데이트 하자마자 이것저것 해보며 만 하루를 넘게 사용해본 소감?

잡스옹이 무덤에서 나와 길길이 날뛰며 한명씩 잘근잘근 조지는(..) 그림이 그려졌다.-_-;


워낙 혁신적인 모습을 해마다 보여왔던 애플인지라, 언젠가 그 한계가 올거라 예상은 했지만

후퇴를 할 줄은 몰랐다. 잡스의 빈 자리가 이다지도 큰 걸까?


암튼, iOS 7.0 사용기는 하루에도 수만건씩 쏟아지니까 그냥 내 위주 소감만 포스팅해야지.




7.0으로 업데이트했다. 헤헤헤 이때까진 그래도 좋았지.

나는 저 "최신 소프트웨어입니다."라는 문구를 좋아한다. ㅋㅋ



바탕화면의 폰트는 컬러가 흰색 위주로 바뀌었고

전체적으로 납작해졌다. 아이콘/폴더/폰트가 6.0때는 그림자 효과가 있어 입체적이었는데

조나단 아이브는 뭔 생각인지 죄다 납작하게 만들어버렸다.

아이브의 디자인 철학이 "minimalize"라는데.. 이게 최선인가요..

아이패드 쓰면서 가장 자주 접할 화면일텐데 적응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나를 다,당황시킨 또 하나. 바탕화면 아이콘 폴더다.

폴더 안에 최대 9개의 앱이 표시되고 10개부터는 이 폴더 안에서 페이지가 생겨서-_-

손가락으로 옆으로 쓸어야 나머지 앱들이 표시가 된다.

그래서 난 폴더마다 앱이 9개 이하로 들어가게 폴더 갯수를 늘려버리고 말았다.ㅠㅠ

아이패드는 아이폰보다 화면도 훨씬 큰데 갯수좀 늘리지.. 다음 버전에서 개선되길 희망한다.



내장된 기본 음악 어플의 UI.

새하얗게 불태웠..이 아니라 심플하게 표현하려 애쓴 흔적이 보인다.

그래.. 이정도는 봐줄만 하다.



화면 하단을 밑에서 위로 쓸었을 때 나타나는 제어 센터. 이건 칭찬할만 하다.

안드로이드의 그것과 거의 흡사하긴 한데.. 특허고 뭐고 일단 쓰기 편하면 된다.-_-a

특히 와이파이 켜고 끄는게 좀 불편했었는데 원터치로 해결가능하게 된게 맘에 든다.



홈버튼 더블클릭 했을 때, 앱 히스토리 보는 화면.

기존에는 화면 하단에 가로로 길쭉하게 아이콘만 보였는데, 이젠 미리보기도 제공한다.

이것 역시 안드로이드에 있는 기능과 흡사해보인다.

굳이 안이래도 될 것 같은데.. 편의성보다는 예쁘게 보이는데 중점을 둔게 아닌가 싶다.



나를 가장 슬프게 했던 기능..ㅋㅋㅋ 바로 "자동 다운로드" 기능이다.

새로 업데이트된 앱이나 도서를 사용자가 앱스토어에서 일일이 업데이트 하지 않고도

백그라운드에서 알아서 업데이트하는 기능이다. 개념 자체는 상당히 좋다.

근데.. 나같이 멍청하게 iOS 7.0 설치하고 화면에서 묻는 질문들을 "yes" "yes"만 클릭하면

이 기능들이 활성화가 되어 현재 업데이트가 필요한 앱들을 모조리 자동으로 업데이트한다.

내가 동영상을 볼 때 쓰는 앱이 "AV Player"인데, 올해 8월에 업데이트가 되면서

라이선스 관계로 DTS 코덱에 대한 지원을 끊어버려서 상당수 동영상 재생이 안되게 됐다.

그래서 나는 다른 앱들은 업데이트를 시켜주면서도, 이 앱은 이전 버전으로 계속 유지해왔다.

그런데 그만...ㅠㅠ



요렇게 9월 23일에 자동으로 업데이트가 되고 말았다. 꺼이꺼이꺼이ㅠㅠ

어쩔 수 없지...

뭐 이제 덕분에(?) 자동 업데이트 기능을 아무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스샷만 쭉 나열해 놓은 수준의 이번 포스팅.ㅎㅎ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던 버전업이었다.

그래도 내가 개발자다보니, iOS 7.0을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생했을지 눈에 보인다.

그 고생.. 더 하셔야 할 것 같아요.ㅠㅠ


혁신은 조금씩 더뎌가지만, 아직 스마트패드에서는 안드로이드보다 독보적이라 생각한다.

이상, 갤럭시S3 + 아이패드3세대 사용자의 허접 소감이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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