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봤던 토익 점수가 조금 전 오후 9시에 발표되었다.
솔직히 충격을 많이 받았다.
가채점 대충 해봤을땐, 정말 느낌이 좋았는데.. 막상 성적이 나오니까 힘이 쭉 빠진다.
나는 5월 특별학점신청기간이 되기 전에, 토익 점수를 만들어 놓고 싶었다. 그게 내 목표였고, 그 목표가 아니면 점수가 어느 정도 높아도 당연히 실패한거다.
해커스 토익 사이트 게시판을 가보니깐 사상 초유의 개쪽박달이라고-_- 난리법석이다.
개쪽박달이든, 대박달이든.. 어자피 상관없다. 토익은, 점수로 실력이 매겨지는거니깐.
xxx점[쪽박달이었음을 감안해주기바람]. 이딴게 없단 말이다..
토익 뿐 아니라 각종 시험을 앞두고 주위에서 들려오는 말들이 있다.
"나 이번 시험 공부 하나도 안했어~"
"아 공부좀 했어야하는데, 다른거 하느라 책 한장도 안봤네"
"기본 실력으로 하면되겠지뭐" → [성적 나온 후]"괜찮아 어자피 공부도 안했는데뭐"
심지어 자신의 점수를 속이는(모를거라 생각하겠지) 충격적인 사람도 있다.-_-
솔직히 공부 안한게 자랑인가?
물론 공부 안하고 잘하면 자랑이겠지. 근데 문제는 그게 아닌 경우다. 형편없는 결과 앞에서 한다는 소리가.. 공부 안했다고 생색내는거다. 뭐 어쩌라고?
지 삶 지가 산다지만, 난 속이 좁아서 그런지.. 저런말 들으면 괜히 꼭지가 열린다.-_-
자세히 보면, 사람들은 자신이 공부했다는 사실을 별로 좋게 여기지 않는 것 같다. 누군가가 자신에게 '너 공부 많이 했지'라고 물으면, 반사적으로 부정을 하고 발끈하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다른 사람에게는, 자기가 듣기 싫어하는 말을 잘도 하더라.
나는 공부 안한다고 대놓고 자랑하진 않지만; 토익 볼 때마다 내 자신에게 속으로 말을 한다.
어자피 공부도 안하고, 방학때 토익 강좌에서 들은 기본 짬밥으로 보는거라고...
그런데 다달이 나오는 토익 성적을 보며, 내 목표치에서 자꾸 어긋나는 성적을 보며.. 할 말이 없다. 오직 점수만이 말을 하고 있는데, 내가 공부를 안했든 100일 밤을 샜든, 그게 무슨 상관인가? 매사에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한다. 그만큼 중요한게 결과다.
4월 토익이 딱 2주 남았다. 솔직히 이번 달 토익은 공부를 제대로 할 수가 없다. 지금 상황에서 토익보다 더 중요한게 중간고사 시험이기 때문이다.
5월 토익..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겠다. 그때면 한자 자격증 공부도 하고 전공 공부도 하고 있겠지만, 여름 방학이 되기 전에 토익 점수는 반드시 끝내놓겠다.
여름 방학 때의 계획만 해도 벅차다. 그때마저 토익을 붙들고 있을 순 없기에..
뭐, 공부 하겠다고 생색내는 것도 아니다. 거창한게 아니니...
내 자신과의 약속일 뿐이다. 각오를 다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