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용이와 성민이와 함께 보려고 아침 일찍 주안CGV로 갔다.
9시 25분 영화이다. 조조할인이 되는 이 시간대를 노린거다.
하지만, 널널할줄 알았던 극장 매표소 앞은 수많은 인파로 가득했다.
깜짝 놀랐다. 암만 주말이라고 하지만, 토요일 아침 시간에 이렇게 사람이 많을 줄은...
당연히 9시 25분 표도 못구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디워를 보러 온 것...
결국 조조할인을 포기하고 10시 35분 타임 영화를 봐야했다.
수년전, 심형래 감독님의 영화 <용가리>를 안동의 한 극장에서 봤었다.
극장에서 용가리 본 사람 별로 없을거다.-_- 사실 그때 실망을 좀 많이 했다.
오늘은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영화를 감상했다.
괜찮았다. CG 어색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것도.. 전체가 어색한건 아니었다. 스토리도.. 이런 영화에 스토리는 기대하지도 않지만, 트랜스포머보다는 더 낫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중후반부에 전개가 너무 빠른 감이 있지만 말이다.
나쁜 이무기인 "부라퀴"가 너무 당하기만 해서 불쌍할 정도였다. 그래서 인용이와 성민이와 함께 다짐했다. 부라퀴를 사랑해주기로.ㅋㅋㅋㅋㅋ
아, 남자 주연배우 잘생겼더라. 톰크루즈랑 꽤 닮았음..ㅎㅎ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기 전에.. 아리랑이 흘러나오며 심형래 감독의 하고싶은말(?)이 스크린에 비춰진다. 컴퓨터 한대 없이 디워 제작을 시작했고, 제작 기간이 길어지면서 온갖 루머 속에 많이 힘들었을거다. 대한민국의 그 누구도 가지 않으려 했던 길을 외로이 개척했던, 진정한 승리자였다.
그렇다고 애국심에 휩싸여 영화를 콩깍지에 씌인 눈으로 본건 절대 아니다.
가능성을 본 영화였다. 아직은 헐리우드 대작만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유치한 애들 영화라는 것도 아니다.초반은 미흡했지만 마지막 전투씬은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화려했다.
심형래씨가 이번 영화로 성공했으면 좋겠다. 다음 영화를 기다려보고 싶다.
정말, 끝나고 박수를 치고 싶었지만, 아무도 안치길래 뻘쭘해서 못했던거다.-_-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