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3학년 때, 수능이 임박하면서 뭐라도 해야했다.-_- 외국어영역이 자꾸 삐끗하던 때라(수리탐구1은 자타공인 포기 상태-_-) EBS 수능 특강을 보기로 한거다.
그런데.. 한번 보고 나서, 그다음부터 귀찮아서 안보게 될걸 경계할 줄 알았는데.. 계속 챙겨보게 됐다. 그 이유는 제니퍼 클라이드 선생님 때문이었다.*-_-*
한국인 같으면서도 외국인 같은 외모.. 너무 예뻤다. 알고보니 혼혈이었고, 영어 발음도 너무 좋고 한국말도 잘하고..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문장이랑 단어를 읽어줄땐 내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는 느낌이었다. 스펀지가 먹물을 빨아들이듯..?ㅋㅋ-_-
암튼, 아무리 피곤해도 자정 넘어서 방송되는 특강 재방송은 기숙사에서 야식 먹는 것도 미룬채 꼭 챙겨봤고, 다른 친구들도 제니퍼 선생님에 빠져 같이 시청하곤 했다.
결국 2002학년도 수능에서 외국어영역 RC(-_-)를 다 맞았다. 듣기 문제만 틀렸다.
나 치고 대박.. 이 모든건 제니퍼 선생님 덕분이었다. 자발적 학습이라는게 정말 좋은거다.
그런데, 수년간 잊고 있었던 제니퍼 선생님이 다시 나타났다.
네이버 메인 화면에 조그만하게 뜬거다.
“THIS STOP IS~” 지하철 영어방송 주인공은?
http://news.naver.com/photo/hread.php?hotissue_id=169&hotissue_item_id=45761&office_id=081&article_id=0000151214&view=all&page=1
무심코 클릭해봤는데, 제니퍼 선생님이었다!!! 나이는 어느덧 33살.
얼굴이 많이 변했다. 세월을 못이기신 걸까~
그래도 너무너무 반가웠다. 6년 전의 또랑또랑한 목소리가 떠오르는듯 하다.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