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따뜻해지는, 가슴이 아파오는 영화.
강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이다.
만화는 예전에 다 봤다. 연재가 끝난 다음에야 몰아서 봤는데, 그렇게 길지도 않아서 반나절도 안돼서 다 봤었다.
그리고 영화가 개봉되었고, 보게 됐다.
만화를 다 봤기 때문에, 원작에 충실한 영화인지라 줄거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알고봤다. 그런데도 지루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무지 슬픈 영화지만, 원작을 이미 봤기 때문에 그렇게 슬프진 않을거라고 생각했다.
..오산이었다.-_- 뭐, 슬프면 눈물 흘려도 상관없지만 괜히 참고 있었는데, 후반부에 바보 동생 지인이가 동사무소에서 했던 대사에 무너졌다. 이것도 물론 만화에서 그대로 나왔던거라, 예상했는데도 슬픔을 주체할 수 없었다.-_-a
"그 사람이 내 오빠구요, 내가 그 사람 동생이에요.. 그 사람이 내 오빠구요, 내가 그 사람 동생이에요.. 그 사람이 내 오빠구요, 내가 그 사람 동생이에요........."
거의 모든 관객들이 여기서 울었을거다. 훌쩍훌쩍거리는 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왔다. 난 눈물 흐르는걸 참으려고 발악하다가, 결국 콧물이 나오더라. 그리고 눈물도 주륵..-_-;;;
슬픈 영화를 많이 보지도 않았고 눈물도 안흘렸었지만, 이 영화는 달랐다.
차태현 바보 연기 괜찮았다. 귀여웠다.-_-;; 슬픈 씬도 많았지만 그만큼 웃긴 장면도 많았다. 관객들 모두 낄낄거리다가 훌쩍거리다가 난리도 아니었다.
암튼, 나도.. 신애에게 좋은 오빠이길 바라고, 노력할거다.
"다쳤을땐 바세린, 배고플땐 토스트, 돈통에 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