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에 나온 영화. 그당시 TV를 통해 예고편과, 가수 거미가 부른 "날 그만 잊어요"의 뮤직비디오만 줄창 봤었는데, 어제 드디어 방에서 봤다. 남자 배우 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정우성이 나오는 영화이다. 물론 손예진도 엄청나게 예쁘게 나왔다. 둘이 연애하는 연기는 정말로 리얼했다.ㅋ 아참, 이 영화에 현영 나오더라. 깜짝 놀랐다. 예전에도 영화 찍었구나.ㅋㅋㅋ
수진(손예진)이 걸린 병의 정체를 알고 난 후, 철수(정우성)의 눈물 연기가 정말 인상깊었다. 수진이 떠나면서 남긴 편지를 읽으며 절규하는 철수.. 내 마음도 싸~해졌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모든 기억을 잊어버린다면, 내가 누군지, 내 이름조차 잊어버린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영화에 나오는 의사의 말처럼, 사람의 두뇌는 정말 참 신기하다. 사랑은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한다고들 하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머리는 받쳐줘야..=_=
오늘 하루를 즐겁게 해 준 일등공신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여주인공이 잡지사 편집장의 비서로 들어가면서, 영화 초반 주인공의 엄청난 바쁨 모드에 나도 같이 질렸다. 보기 안쓰러울 정도로 말이다. 상사는 갈구고, 일거리는 동시다발적으로 떨어지고. 군대인가?-_- 작년 이맘때 이마트 물류창고에서 알바하던 생각도 났다.
영화 제목과 걸맞게, 영화에서는 꽤 많은 명품 브랜드들이 나온다. 내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건 별로 없다. 구찌, 샤넬, 지미추, 프라다, 루이비통.. 대사에 나온 상표와 언뜻언뜻 지나간 상품을 보니 저정도 발견했는데, 뭐.. 좋은 것 같긴 했다.-_- 명품이 달리 명품인가..;
주인공은 일에 치여서 가족과 친구. 애인과 멀어져간다. 머지않은 미래에 나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생각됐다. 그래서 잠깐씩 진지해지기도 했다. 나의 야망을 좇다 보면, 나의 소중한 사람들과 멀어질 수 있다. 자신의 일에 미쳐사는 것, 멋있어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건 정말 워커홀릭 그 자체밖에 되지 않는다. 나는 그렇게 되기 싫다.
나는 주위 사람들에게 소중한 한 사람이 되고 싶다. 하지만 세상은 나를 가만히 두지 않겠지. 따지고 보면 주인공도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된 것이니까.. 결국 자신의 길을 찾아간다.
보너스로, 그 차가워보이는 잡지사 편집장도.. 때론 힘들어하기도 한다는 것도 살짝 보여준다. 뭐.. 말그대로 보너스지. 안 힘든 사람이 어딨겠냐.. 하하
정말 괜찮은 영화 한 편을 봤다. 영화를 보기 시작한 후 부터 쭉... 좋은 느낌을 갖고 보고 있었지만, '세상에 이런 일이 어딨어.. 역시 일본식 판타지라니까..'라는 생각이 영화 내내 들었던건 사실이다. 마지막의 반전 아닌 반전을 보기 전까진 말이다. 지금은, 충분히 이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ㅋㅋ 정말.. 흔한 반전인 것 같으면서도 전혀 생각 못했던 반전이었다. 이 반전 덕분에 감동이 백배가 되었다. 여주인공의 일기가 구절구절마다 감동을 주었다. 이 영화의 가치를 따진다면, 마지막 반전이 전체 가치의 70%는 너끈히 차지할 수 있겠다..
영화가 끝난 후, 크레딧이 올라갈 때쯤 나는 멍해져 있었다. 영어 단어 외워야하는데.-_-
"지금, 만나러 갑니다" 영화 보기 전에는 그저 그렇게 와닿았다. 시시해보이기까지 하는 제목 때문에 과연 내가 이 영화에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있을지 의문마저 들었는데, 영화가 끝나갈 무렵에 이 문장이 나오자 그때부터 가슴이 막 뛰었다. 감동이 아주 그냥 좌르르르.. 눈물이 글썽글썽..-_- 비오는걸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내가, 비의 계절을 기다릴 수도 있을 것 같다.
화면이 예쁜 영화, 배우들의 연기도 괜찮았고(어린애 너무 귀여웠다), 그들이 사랑하는 방식도 너무나 아름다웠다. 이 여운이 아마 며칠은 족히 갈 것 같다..
짤막하게 써야겠다. 영화 소감 쓰는건 익숙하지 않다. 생각해보면 익숙한게 없는 것 같다. 독후감도 제대로 쓸 줄 모르고...-_- 역시 자꾸 써봐야 아는건가. 그런 의미에서 올해에는 영화를 좀 자주 봐야겠다. 영화 보는거 좋아하면서 가만히 있는 내가 바보지..
각설탕. 아마 작년 7월쯤 개봉했을거다. 괴물이 하루 50~60십만명씩 동원하고 있을때 조용히 개봉했던 영화다. 난 개봉 첫날부터 열심히 영화평을 살펴보았다. 임수정 원톱 주연.. 내가 임수정 누나를 좋아라 하긴 하지만 사실 그렇게 뜰 영화라고는 보지 않았는데, 평이 너무너무 괜찮았다. 나는 무척 들떴다. 뭐, 결국 못보긴 했지만...-_- 반년 후에 방에서 조용히 감상했다.
사람들 엄청 울었다길래 나도 엉엉 울 줄 알았다.-_- 하지만 내 눈에 기름이 칠해진건 딱 두번이다. 하지만 마지막 장면에서는 기름이 칠해지다가 눈물 한 줄기가 주르륵...ㅠ 기대치가 높지 않은 상태에서 봐서 그런가.. 생각보다 괜찮은 영화였다. 영화가 너무너무 예뻤다. 수정 누님은 원래 예뻤고, 천둥이도 예뻤다..
좀 잘 써보려고 했는데, 한계다.. 그냥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엔 싸이보그 받아서 봐야겠다.-_-
역시 나에게 있어 최고의 멋진 영화배우는 그 누구도 아닌 정우성이다. 당연하게도(?) 임수정은 예뻤다.ㅠ 임수정과 신민아는 정말 자매같았다.
예전에 창득이에게서 파일을 받았었는데 방학이 되고서야 밀린 영화를 본다. 이 영화, 네가지 이야기가 짬뽕되어 있다. 제목처럼 모두 슬픈 결말이다. 스토리가 뻔한 영화인데도,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던건지 참 괜찮았다. 마지막 정우성의 연기에 가슴이 많이 아팠다.. 그리고 호루라기 소리도 많이 슬펐다.
초호화 캐스팅만큼이나 내가 놀랐던건, 영화를 보고 난 다음의 여운이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들이지만, 사랑하는 마음은 더욱 짠하게 전해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