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2007)

영화 & 드라마 2008. 1. 22.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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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행복을 깨닫지 못하고 버린 후에, 뒤늦게 후회하는 인간을 보여준 영화.
영수가 얼마나 밉던지(그만큼 뛰어났던 황정민의 연기).. 사는게 그렇지뭐.
2시간이라는 긴 시간동안 살짝 지루할뻔 했지만, 그리고 뻔한 스토리지만..
중반 이후부터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멜로 영화는 이렇게 보는거구나.-_- 평소 영화를 가볍게만 봐왔던 나였다.
없을때 더 소중함을 느낀다는 것, 있을때 잘하라는 말..
진리다 진리. 몇 안되지만, 내 주위 사람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봤다.
몸빼를 입어도 후덜덜한 임수정 누나, 역시 나의..+_+ 연기도 good..
우정출연이라는 공효진(우정출연 치고는 꽤 길게 나왔다)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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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훈한 영화다. 아 이런 훈영이 다있다니..ㅋㅋㅋㅋ
영화 자체가 기발한 발상이다. 초반 10분 정도.. 전형적인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진행되다가 실사로 바뀐다.ㅋㅋ 영화 내내 온갖 디즈니 작품들이 다 나온다. 신데렐라, 백설공주, 그리고 뮬란도 나온다는데.. 내가 디즈니를 많이 보지 않아 잘 모르겠다.;
비현실적인 사랑임을 알면서도 영화보는 내내 즐거웠다. 여주인공 캐스팅 대박이다. 진짜 공주같고 노래하는 목소리도 좋다. 정말 동화에서 나온 사람 같았다.ㅋㅋ
남자 주인공인 패트릭 뎀시는 내가 꼬박꼬박 챙겨보고 있는 드라마 <그레이아나토미>에서 섹시한 의사, 닥터 쉐필드로 출연하고 있어서 익숙하다. 역시 멋쟁이..
컴퓨터그래픽으로 출연한 다람쥐때매 엄청 웃었다.ㅋㅋㅋㅋㅋㅋ 열연.

영화보고 나온 후, 아직도 생각나는.. 식상한 동화 구절이지만 멋진 대사..
happily ever after..
동화 속의 이야기일 뿐이지만, 나에게도 행복이 찾아와 오래오래 행복했음 좋겠다..
이 영화 추천한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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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을 맞아 집에서 컴퓨터로 봤다.-_-a

나는 전설이다..
생각했던 것 만큼 재밌지는 않았다. 이런 류의 영화가 액션씬에서 점수를 따고 들어가서 스토리에서 점수를 까먹는다고 하면, 이 영화는 액션씬이랄 것도 없다.
개인적으로 윌 스미스가 나오는 영화는 나쁜 녀석들2 이후로 처음이라서 살짝 반가웠을 뿐.. 별로였다.

쏘우 4..
이건 극장에서 보든 PMP로 보든 둘이 같이 봐야 효과 만점일 것 같다. 그러질 못했네..
암튼 쏘우 시리즈 중에서 가장 싱거운 반전이었다.-_-
생생우동 먹으면서 보다가 비위가 살짝 상했지만..
나라는 인간은 식탐 >> 넘을수없는벽 >> 징그러움 이렇다. 걍 멍하니 봤다.
역시 별로였다.

담주 일요일에는 원스랑, 행복 볼거다. 모르긴 몰라도, 감동의 바다에서 허우적댈듯.-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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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 영화에서는 낯이 익은 배우들이 꽤 나온다.
사실 여자 주인공인 힐러리 스웽크는 그동안 접한 영화가 없어서 처음 봤다(밀리언 달러 베이비를 안봐서인가..). 근데 남자 주인공인 제라드 버틀러는 영화 <300>에서 스파르타 왕으로 나와서 눈에 익었고(그동안 근육이 살짝 죽긴했지만 그래도 후덜덜-_-), 조연으로 출연한 리사 쿠드로는 미국 시트콤 <프렌즈>에서 봤고, 제프리 딘 모건은 미국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에서 강렬한 인상의 환자였던 데니 역으로 출연했었다.

참 따뜻한 영화다. 뭐, 내가 사랑을 해보질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남편이 죽어서도 아내의 새 출발을 돕기 위해 편지를 전하는 과정이.. 꽤 감동적이었다. 첨에는 뭐 죽으면서까지 저렇게 부담을 줘야겠나 라는 생각도 했지만 역시 보다보니 그게 아니었다.;
편지마다 추신으로 적혀 있던 "I Love You"라는 한마디가 막 다가온다.
잘 어울리는 부부의 사랑, 그저 친구로서 좋아할 수 밖에 없었던 투명인간의 사랑.. 남편의 친구와의 하룻밤.. 그때마다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 이 모든게 다 느껴졌다.

그 순간마다 느끼는 감정에 충실한 사랑..
추천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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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겨울이 되면 생각나는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KBS2, 2004.11.8~2004.12.28).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내가 이 드라마를 보고 난 후부터 임수정의 팬이 됐다는걸 알거다.-_- 정확하게는 배우 임수정이 아니라, 임수정의 배역이었던 "송은채"의 팬이 된거지만..
아직도 임수정씨의 신문 기사를 접하거나 영화를 보면, 송은채의 모습이 보인다..

2004년 겨울은 군대에 있을 때였다. GOP에서 겨울을 맞으며 슬슬 추워지기 시작한 때라 좀 힘들고, 외박도 없고 휴가도 잘 못나가는 곳에서 한창 외로웠던 시기였다. 마침 이 드라마 덕분에 덜 힘들 수 있었다. 나 뿐만 아니라 우리 소초원 29명 모두가 이 드라마로 인해 힘을 냈고.. 내무실과 취사장에서는 하루에도 수십번씩 "눈의꽃"이 울려퍼졌다.
야간근무 중에 내무실에 쉬러 들어오면(우리 GOP 야간근무는 1.6km 섹터를 해가 져있는 시간의 1/2동안 왔다갔다 계속 걸어다니는거라, 겨울에는 내무실에 들어와 몸도 녹이고 잠깐 쉬기도 한다), 미안하다 사랑한다(이하 "미사") 보느라 다시 밖에 나갈 생각을 안했다.-_- 밖에 있는 근무조는 미사 하는 시간에 내무실에 들어가 있으려고 생 발악을 해댔고, 소초장(소대장)님으로부터 쫓겨나다시피 밖으로 다시 나가서는.. 근무 서며 서로 미사 이야기를 했다. 좀 슬픈 장면을 보고 난 후에는 둘다 아무 말없이 북쪽만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12월 28일 밤(미사 종방일)은 정말 슬픈 분위기의 근무였던걸로 기억된다.-_-  물론 군대였기 때문에 본방 사수는 힘들었다. 그래도 주말 재방송때 꼭 챙겨보고 그랬다. 갇혀 지내는 신세였지만, 바깥 사람들처럼 우리도 미사 폐인이었다.

미사 폐인들이 그렇듯, 드라마가 끝나고 꽤 오랫동안 여운이 남더라. 요즘도 노래를 듣다가, 박효신씨가 허스키한 목소리로 부른 "눈의꽃"이 흘러나오면 드라마의 장면들이 눈앞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_- 뭔가 가슴도 먹먹해지고 그런다. 그래.. 나도 인간이고, 감정이라는걸 느낄 줄은 안다.ㅋㅋ
그리고 2005년, 2006년, 2007년.. 겨울이 오면 생각나는 드라마가 미사이다. 그래서 며칠전에 드라마를 구해 집에서 다시 봤다.
총 16부작인데, 정말 순식간에 다 봤다. 줄거리를 다 아는데도, 하나를 보면 곧장 또 안볼 수가 없었다. 진짜 지독한 드라마구나. 드라마를 이렇게 본 기억이 전무후무하다..

사실 3년 전에 볼때는 송은채밖에 보이지 않았다. 아무래도 군인(할머니도 여성으로 느껴진다는..-_-)이어서 그랬던건가. 사실 임수정씨가 미사에서 엄청 떴지. 어그 부츠를 비롯한 패션도..ㅋㅋ 그때 겨울에 휴가 나와서 인천 왔더니, 학교에서 지나다니는 여자들 대부분이 어그 부츠 신고 있더라.ㄷㄷ
암튼 그 시절 그렇게 은채 은채 하면서 고참도 눈에 안보이고 은채는 자기꺼라며 난리쳤었는데..-_- 이번에 드라마를 보면서 차무혁이 그렇게 멋지게 보일 수가 없더라.

난 그 전까지 소지섭이라는 배우에 대해 아는게 별로 없었다. 그냥 그랬다. 표정이 너무 우울해보였다. 뭔가 좀 어두워보이고, 비호감..까진 아니었지만 별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미사를 보면, 차무혁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기에 소지섭씨만큼 딱 맞는 배우가 없을 것 같다. 차무혁은 어떤 표정을 지어도.. 눈에서 슬픈 무언가가 느껴진다. 웃고 있어도 그의 눈에서는 지독한 외로움과 슬픔이 보인다.
이런 차무혁을 보며 난 많이 안타까웠다. 혼자서 끙끙 앓잖아.. 사랑을 하든, 슬퍼하든, 미워하든.. 뭐든 혼자 숨어서 한다. 혼자서 그렇게 힘들어하면, 어떻게 보면 멋있기도 하지만.. 결국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거잖아. 드라마니까 그나마 시청자라도-_- 알아주는거지, 현실에서 혼자 말못하고 속으로 정리하는건 결국 혼자 크게 상처입는거니까.
암튼, 정말 멋있게 나왔다. 소지섭.. 가슴아프고, 슬프고 그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유명한 라면씬. 나도 눈물 글썽글썽..


이 드라마에는 진짜 나쁜 사람은 나오지 않는다.
오들희 여사.. 3년전 드라마를 처음 볼때부터.. 초중반에 너무너무 싫었다. 하지만 후반부에 반전 아닌 반전(?)을 접하며, 결국 이분도 여느 어머니처럼 자식 사랑하는 따뜻한 감정을 지닌 사람이라는걸 알게 됐다. 무혁도 이걸 알고부터 많이 슬퍼했다.
암튼 다들..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고 그 기억을 가슴에 묻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나, 이젠 사람을 미워하지 않는다.
나에게 무슨 짓을 했든, 모질게 대하든, 사람 자체는 미워하지 않게 됐다.
어떤 말과 행동을 하든지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게 됐다.
더 나아가, 상대방과 관계있는 사람의 입장까지 생각해보기도 한다.
굳이 깎아내리면서 나쁘게 말하자면, 소심하게 눈치보는거라고 할 수도 있다.-_-
그래도 저런 식으로 소심한거라면 괜찮은거 아닌가. 속좁게 구는게 진짜 소심한거지..
정말 나서야 할때 못 나서고 손가락 빨고 있는게 진짜 소심한거지.. 하하하

모두들 자기만의 사정이 있고, 자기만의 스토리가 있는거다.
이해해주기 위해 노력할거다.
미사, 참 좋은 드라마다. 평생 이런 드라마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드라마를 보게 된 타이밍도 잘 맞아떨어진 것도 한몫했지만 말이다.ㅎㅎ

무혁의 눈빛이 잊혀지지 않는다.
결국 그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채..
처음부터 끝까지 외로워하고 아파하기만 하다가 갔다.

나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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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엄청 슬프다.-_-
다니엘 헤니라는 배우, 맨날 혀꼬부라지는 소리만 해서.. 연기 잘하는 줄은 몰랐는데-_-
연기 완전 잘한다. 감탄했다. 다시 봤다.

아버지 생각이 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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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영화이자, 전기영화이다. 베를린영화제 개막작이란다.
사실 재미는 있지 않다.
하지만 지루함보다는 뭔가 뭉클함을 느낄 수 있었다.
여배우 연기 정말 잘하더라..
연기는 멋졌지만, 그 외적인게 아쉬웠다. 내가 영화를 볼 줄 몰라서 그런가. 편집이 좀.;

비영어권 영화를 많이 안봐서 그런지 프랑스어 대사에 이질감을 살짝 느끼기도 했다.-_-
암튼, 한 예술인의 열정과 외로움을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

요즘 극장에서 하던데, 나는 학교 컴실에서 봤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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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쉣-_-
쏘우 시리즈 2편과 3편을 연달아 방에서 컴퓨터로 봤다.
보는 내내 스피커에서 울려퍼진 소리는,
"help me~~~" "으악!!!!!" "우두두둑"....
옆에서 컴퓨터 하던 승선이와 봉섭이는 내 컴퓨터 모니터를 제대로 못봤다.-_-

무섭다기 보다는 엄청 징그러웠다. 저녁으로 먹은 순대국이 올라올뻔 했는데 잘 버텼다.
역시나 쏘우 시리즈의 묘미는 반전이다.
나를 실망시키는 반전은 아니었지만, 어제 본 세븐데이즈의 반전이 너무나 강렬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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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기 전부터, 이 영화는 마지막 반전이 백미라는 말을 들었다.
영화보다가 후반부에 반전이 나오길래.. 아, 이게 반전이었어?.. 너무 기대를 많이 했는데.. 라고 생각했는데, 반전이 또 나온다. 식겁했다.-_-;

정말 괜찮은 영화, 주연배우 김윤진의 연기도 멋졌다.
두시간 동안 정신없이 봤다. 딱히 아쉬운 점이 없는 영화였다.
아, 우리학교도 잠깐 나온다. 5호관이랑 서호관이랑 연결되는 구름다리..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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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2007)

영화 & 드라마 2007. 11. 3.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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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영화다.-_-
"먹는거"라는 태그가 블로그에 가장 많이 나타날 정도로-_- 먹는걸 좋아하는 나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준 영화다. 먹을게 아주 많이는 나오지 않았지만 말이다.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다. 짧은 시간 내에 모든 스토리를 나타내느라 살짝 빠른 감이 있었지만, 그만큼 시간 가는 줄도 몰랐고.. 구성이 엉성하지도 않았다.
소때문에 눈물날뻔 했다. 어제 동영상 수업 볼때도 소 나오더니..-_- 우연의 일치다.

다른 영화들보다 스타급 배우들이 나오지는 않지만, 연기도 괜찮았다. 김강우 멋있더라.. 튀지는 않지만 뭔가 절제된 듯한 멋있음? 내가 아주 좋아하는 스타일이다(호모 아님ㅠ).

아, 중간에 숯 만드는 장면 나오면서 직빵으로 삼겹살 굽는게 나오는데.. 침을 꼴깍 넘어갈만큼 맛있어보였다. 관객들도 우와우와ㅠ 이러면서 봤다..ㅋㅋ 다른 요리들도 참 훈훈하게 잘 봤다. 나중에 돈 많이 벌면 저런 음식들 많이 먹어보고 싶다.-_-
엔딩곡 괜찮던데, 찾아서 다시 들어봐야겠다..

거의 한달만에 극장와서, 괜찮은 영화봐서 기분이 좋다.
영화 좀 자주 보고 싶다~ 첫눈도 괜찮다는데 한번 보고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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