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면접 발표 기다리면서 지루한 시간을 잘 보내기 위해 영화를 세 편이나 연달아 봤다.
ㅋㅋㅋㅋ시간 잘 가던데??


톰과 제시카 (My Brother Tom, 2001)
주연이 벤 위쇼다. 벤 위쇼.. 향수에 나왔던 잘생긴 남자 주인공이다. 근데 이 영화에서는 좀 모자란듯한 애로 나온다. 모자라는걸 넘어서서 똘끼가 아주 충만해있다.-_-; 이런 영화도 있었나..? 생각하면서 영화 첫 장면을 보는 순간, 뭔가 어지럽게 흔들리는 카메라 워크에 아 이건 인디영화라는걸 깨달았다. 근데 영화 내용이 참.. 정말 인상적이다. 상처받은 영혼을 가진 두 아이는 서로에게 영적 쌍둥이(?)가 되어 준다. 서로에게 주문을 속삭이면서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져준다. 노출이 좀 잦은데, 그 노출마저 순수해보이고 원초적으로 느껴진다. 숲 속에서 다 벗어던지고 장난치면서 뛰어 놀때는 사람이 아니고 동물같았다.; 솔직히 저런 친구가 있다는게 부럽다. 거리낌없는.. 쌍둥이 같은 영적 친구.
나도 이 영화 추천할거다.
I wanted him to my friend. But he became me, and I became 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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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 업 (Step Up, 2006)
스텝 업 2 - 더 스트리트 (Step Up 2 The Streets, 2008)

올해 스텝 업 2가 개봉됐을때 나도 보고 싶었지만, 1편을 못봤기에 결국 포기하고 말았었다. 결국 이렇게 1, 2편 연달아서 다 챙겨봤다.ㅋㅋ
아, 주인공들 춤 끝내주게 잘춘다. 당연히.. 오디션 할때 춤 잘추는 사람들 중에서 뽑았겠지?
2편에서는, 1편에서 남자 주인공의 여동생이 성장해서 길거리 춤꾼으로 되어 있는걸로 설정이 돼있다. 결국 뭐, 굳이 1편을 안봐도 2편을 보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내가 춤을 하나도 못 추니까, 주인공들이 더 멋져 보인다.-_- 기계체조같아 보이는 비보잉은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 영화에서는 비보잉이 나오지 않는다. 정말 "춤"같다.
특히 2편에서 빗속에서 펼쳐지는 스테이지는 정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영화보는 내내 신났다. 두 편 모두 엔딩은 키스씬으로..-_- 심기가 불편할뻔 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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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을 맞아-_- 이 영화를 받아서 봤다.
이거, 현재 상영작이 아닌데도 불구하고(평점 알바들이 활동을 안할거라는 뜻;) 네이버 영화 전체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말은 하고 있지만 난 전부터 이 영화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었다. 감독 및 주연이 주걸륜이다. 내가 이 배우를 처음 본건, 이니셜D라는 영화다.-_-;; 애니로서는 큰 성공을 거둔 이니셜D지만, 영화는 사실상 B급이었다. 거기서 주연이 주걸륜이어서, 나에게 있어서 이 배우는 B급 배우로 인식되어 왔던거다.
최근에 출연한 쿵푸덩크에서도 별로였고. 근데 이 배우가 감독까지 겸해서 주연으로 영화를 찍었다니.. 각본과 음악 작업에까지 참여했다. 후덜덜..

결론부터 말하자만, 강추다 강추...=_=
중화권 영화 중에 이런 수작은 이제까지 본 적이 없다. 뻔한 스토리로 흘러가겠지.. 했는데 중반 이후부터의 반전이 꽤 좋았다.
무엇보다 음악이 좋았다. 피아노 연주 장면이 자주 등장하는데.. 대충 뭐 대역을 쓰는가 싶었다. 그런데.. 손가락을 비추던 카메라가 줌아웃되면서 풀샷으로 주걸륜이 비춰지더라. 직접 피아노를 치는데, 엄청 잘쳐.-_-; 상상을 초월하는 연주 실력이었다. 나중에 깨끗하게 더빙으로 다시 덮었겠지만, 한때 피아노를 쳤던-_- 내가 보기에, 직접 연주하는 손놀림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특히 피아노 배틀 장면에서 끝내주게 잘하더라.
아참! 여배우가 둘 나오는데(계륜미, 증개현) 둘다 예뻤다.ㅎㅎ

현실성은 전혀 없는 영화지만,
예쁜 영화였다. 가슴이 저려오다가도 따스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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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not your fault.

늦은 밤, 오랜만에 영화를 받아서 봤다.
현재 네이버 영화 평점 순위 5위를 달리고 있는 굿 윌 헌팅.
개봉된지 10년이 넘은 영화다. 맷 데이먼과 벤 애플렉의 풋풋한 모습을 볼 수 있다.ㅋㅋ

영화가 시작될때 보이는 스탭 이름에서, 각본이 맷 데이먼 & 벤 애플렉으로 나온다.
어라, 각본을 썼어? 찾아보니까, 맷 데이먼이 하버드 다닐때 과제로 썼던 단편 소설을, 벤 애플렉과 함께 각본으로 완성했단다. 알고보니 둘은 같은 고향 출신의 단짝. 신기하다.ㅎㅎ

훈훈한 영화다. 죽은 시인의 사회 2탄을 보는듯 하다.
주인공에게는 진정한 스승과, 멋진 친구가 함께 한다.
수학에서 천재적인 능력을 갖고 있지만(나처럼?) 반항기로 충만해있던 주인공이, 상담을 통해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조금은 비현실적인 스토리지만 정말 따뜻한 영화였다.

나에게도 참다운 스승이 계셨고,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친구가 있기에..
주인공이 천재라는 것만 빼고(난 약간만 천재니까ㅋㅋㅋ-_-), 마치 거울을 보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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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실 내에서의 암투극.-_- 실화를 바탕으로 했단다..
왕과 자매들간의 갈등이 점점 심해지면서 영화에 몰입하게 된다.

나탈리 포트만의 연기가 포인트다. 권력에 찌들고, 왕을 튕겨대는 카리스마가 아주..-_-
후반부로 갈수록 연기력이 빛을 발하더라. 스칼렛 요한슨도 생각보다 잘한 것 같다.
왕이 흔들리니까 영국의 국교도 바뀌고.. 많은 사람들의 목숨도 왔다갔다 하고, 궁중 안이 막말로 완전 개판이 되더라.

지나친 욕심은 경계해야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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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르고 벼르던 영화다.
기대만큼 괜찮았다.
요즘 뒤숭숭한 나라 상황에서 이 영화가 상영되고 있는건 우연의 일치일까?

암튼, 여느 스릴러와 달리.. 범인을 다 가르쳐 주고 시작한다.
수사 과정에서 뭔가 앞뒤가 안맞고 억지가 좀 있지만..
배우들 연기력이 아주 그냥.. 최고다. 김윤석은 예전에 타짜에서 이미 확인했는데, 하정우라는 배우는 이번에 처음 본다. 잘하더라.. 미친 싸이코 연기를..ㅋㅋ-_-

반전도 없는 영화다.
그런데도 손에 땀을 쥐며 봤다.
하정우가 길가다 빈 담배곽을 바닥에 버릴때 심장이 철렁..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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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방에 TV도 없고, 나는 드라마 잘 안본다. 원래 안보기도 했고..
하지만, 군생활을 하는 24개월 동안 정말 수많은 드라마를 봤다. 예비역들 공감?ㅎㅎ
공중파 음역 지역이라 스카이라이프가 설치돼있었는데, 그거 덕분에 더 잘 챙겨봤다. 본방송을 못봐도, 주말이나 다른 날에 반드시 다른 채널에서 재방송됐거든.ㅋㅋ
스무편도 넘는 것 같지만, 자잘한건 집어치우고.. 좀 관심을 갖고 어느 정도 자주 시청했던 드라마만 포스팅해본다. 순서는 첫방송 방영일 기준.


1. 발리에서 생긴 일 (하지원, 조인성, 소지섭)

호화캐스팅.. 후덜덜. 사실 이 드라마 거의 못봤다. 자대배치 받았을때쯤 한창 하던 드라마여서.. 신병이었던 나는 TV를 볼 수 없었다.-_- 그나마 방영시각이 밤늦게라서, 침낭에 얼굴을 묻고 실눈 뜬 상태로 힐끗힐끗 봤다.ㅋㅋ 몇편 못봤지만.. 조인성이 울음 참으면서 하지원의 전화를 받는 장면이 완전 뇌리에 박혔기에 이렇게 당당히 포스팅될 수 있었다. 조인성 연기 좀 하는데? 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그 외에는 기억 나는게 없다. 이등병의 설움이여.. 사실 이등병 시절 자체가 기억이 잘 안난다. 지우고 싶었는듯.-_-

2. 애정의 조건 (한가인, 송일국, 채시라, 지성, 조여정)

이제까지 본 드라마 중 세손가락 안에 꼽는 드라마다. 이 드라마.. 주말 드라마였는데 반년을 넘게 방영했었다. 기억은 잘 안나지만, 시청률 40% 넘은 적도 있을껄? 하지만 이런 보물같은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너무 늦게 알았던 나머지, 첫방을 봄에 했었는데 난 가을쯤부터 봤다.-_- 배우들도 후덜덜.. 특히 한가인...ㅠㅠ
한가인이 임신한 상태에서 시어머니한테 구박받고 2층 방에서 몰래 밥 먹으며 우는 장면에서 나도 울었다. 소초장(소대장, 나보다 4살 많음)이랑 부둥켜안고 같이 울었다.-_- 둘이서 애정의조건 광팬이었다. 한가인이 우는 씬이 굉장히 많은데, 우린 한가인의 눈물바다에서 허우적댔었다.ㅋㅋ 한가인에 대한 나의 짝사랑은, 다음해에 한가인 결혼 발표 소식이 들리면서 끝나게 된다...=_= 암튼, 꼭 한가인 때문이 아니더라도 정말 괜찮았던(배우 혼자서 시청률 40%를 만드는건 절대 불가능하지ㅎㅎ) 드라마. 강추.

3. 불새 (이서진, 이은주, 에릭)

이 드라마 보면서 이은주 좋아했는데.. 이듬해 내 생일 전날인가.. 강원도에 눈 펑펑 오던날 짧은 생을 마감했었지..ㅠㅠ 암튼 이 드라마에서 에릭의 대사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왕 느끼 대사.. "뭐 타는 냄새 안나요? 내 마음이 지금 불타고 있잖아요.." 그 장면에서 내무실에서 토할뻔 했다. 가끔 따라하는 대사다.-_- 헉헉헉..ㅋㅋㅋ 연기 꽤 하더라.

4. 파리의 연인 (박신양, 김정은, 이동건)

크.. 완전 인기있었던 드라마. 이건 몇편 빼고 거의 다 챙겨봤던 것 같다. 박신양 엄청 멋있었고.. 나중에 이동건이 기억 상실증 걸린척 하면서 행동하다가, 뒤에서 우는 장면은 엄청 안타까웠다..

5. 풀하우스 (비, 송혜교, 김성수, 한은정)

이것도 인기 좋았지..  유행어도 많았다. "아자아자 화이팅!" 이거랑.. "조류", "왕싸가지", "밥통"...-_-;; 송혜교가 엄청 귀엽게 나온다. 주인공 둘도 잘 나왔지만, 나는 김성수랑 한은정도 좋아했었다. 특히 벡터맨 출신 김성수..ㅋㅋㅋㅋㅋ

6. 영웅시대 (최불암, 유동근, 전광렬, 차인표)

이거 내용은 좀 딱딱한데, 은근히 재미있게 봤다. 격동의 70년대(맞나?)의 우리나라 기업인들의 모습을 드라마로 옮겼는데, 등장인물 이름은 실제 인물들 이름으로 나오진 않지만 드라마 좀 보다보면 누가 누군지 안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그 아들들, 고 이병철 명예회장과 그 아들들.. 근데 한사람이 누군지 감이 안잡혔다. 유동근이 맡은 역이었는데, 옥살이 하다가 현대에 말단 사원으로 입사해서 승승장구 하는 인물이었다. 마침 그때 내가 휴가 나갈때라서, 유동근이 누구 역할인지 알아오라는 소초원들의 부탁을 받고 집에 와서 검색해봤었다. 이명박 대통령이었다..-_-;; 아.. 그렇구나.-_-

7. 해신 (최수종, 송일국, 채시라, 수애, 채정안, 김아중, 김흥수)

나도 좋아했지만, 두살 많은 내 동기였던 똥꼬 동진이가 미친듯이 좋아했던 드라마다.
재미도 재미지만, 배우들의 연기력이 아주 절정이었다. 특히 채시라 포스 후덜덜..
여기서 우리가 재발견한 배우는 채정안. 매우 예쁘게 나온다.ㅎㅎ 그리고 당시 SKY 폰 CF에서 랄랄라 거리던 김아중도 좋아했다. 김아중의 이때 이미지 때문에, 뒷날 김아중에 대해 수많은 안티팬들이 설쳐도 나는 김아중을 좋게 볼 수 있었다. 결국 미녀는 괴로워로 완전히 떴지.

8. 미안하다, 사랑한다
(임수정, 소지섭, 정경호, 서지영, 최여진, 이혜영, 신구)


말이 필요없는 드라마, 내 생애 최고의 드라마. 몇번을 봐도 질리지 않을 드라마.
또 쓸 필요가 없다. 지난 번에 포스팅한게 있으니까..
http://www.intoe.com/blog/655

9. 반올림2 (고아라, 김기범, 김희철, 이은성)

...-_-; 성장드라마.ㅋㅋㅋㅋㅋ 군인들이 얼마나 좋아했는데..ㅋㅋㅋ
일요일.. 아침 먹고 바로 내무실로 달려와서 TV를 켜면 나오는 드라마였다.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드라마라서 그런지, 다른 드라마보다 살짝 유치(?)하지만, 군인들은 얼굴은 까맣고 그래도 마음만은 민간인들보다 더 단순하고 어리다. 그래서 우리들에게 딱이었다. 하하하하
우리들에게는 옥림이 친구 정민이가 참 인기가 많았다.
나중에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가 데뷔했는데, 그 중에 이미 낯익은 얼굴이 둘 있었다. 김기범이랑 김희철..ㅋㅋㅋㅋ 반올림에서 보다가 가요 프로그램 무대에서 춤추는걸 보니 뭔가 좀 어색했다.ㅋㅋㅋㅋㅋㅋㅋ 희철이형 왜그랬어..

10. 그린로즈 (고수, 이다해, 이종혁)

고수가 엄청 멋있게 나온다. 키는 조금 작지만, 옷빨이 정말 잘 받는다. 이다해는 말할 것도 없이 예쁘게 나온다. 이종혁의 표독스러운-_- 연기가 압권.

11. 내 이름은 김삼순 (김선아, 현빈, 정려원, 다니엘 헤니)

2005년 여름을 강타했던 그 드라마.ㅋㅋ 난 이 드라마 첫방송은 안봤다. 피곤해서 잤다. 하지만 다른 소대원들은 보더라.. 잠결에 키득키득 웃는 소리가 들렸었는데 다음날 물어보니 너무너무 재미있었댄다. 그래서 나도 보기 시작했는데 완전 대박 드라마..ㅋㅋ
살을 빵빵하게 찌워온 김선아의 노처녀 연기 완전...-_- 우리는 남자, 그것도 군인들이었는데도 노처녀의 애환이 느껴질 정도였다. 정려원은 초반에는 좀 못된 캐릭터로 나와서 싫어했는데, 나중에 자꾸 울고 그러니까 우리들 마음이 풀렸다. 울때 너무 이쁘더라..-_- 그리고 어눌한 발음의 다니엘 헤니.. 조금 느끼했지만 멋지긴 했다. 현빈도.ㅎㅎ
마지막 회인가? 암튼 거기서 나온 구절이 기억에 남는다.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12. 백만장자와 결혼하기 (고수, 김현주, 손태영)

김현주라는 배우가 인상깊었던 드라마다. 고수는.. 그린로즈때가 딱 좋았는데, 그동안 운동을 했는지.. 몸이 너무 불어 있어서 조금 거부감이 들었다.-_-
이 드라마.. 중반부부터 하나도 못봤다.
말년휴가 나왔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

13. 이 죽일 놈의 사랑 (비, 김사랑, 신민아, 이기우)

이 드라마도 재미있게 보고 있었는데.. 말년휴가 나오는 바람에 끝까지 못봤다.-_-;ㅋㅋㅋ 비.. 연기 잘하고 멋있었다. 김사랑 완전 이쁘게 나왔다. 얼굴에 화상 흉터가 있는 캐릭터로 나오는대도 얼마나 예쁘던지.. 특히 신승훈이 부른 OST "이 죽일 놈의 사랑"도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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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드라마는 우리 군생활에 큰 힘이 돼주었을거다.ㅎㅎ
그래서 아직도 이렇게 기억에 남는 것 같다.
TV라는건 바보상자인 것만은 아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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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작년 가을에 개봉했는데, 나는 오늘에서야 집에서 봤다. 다운받아서 저장해놓은지도 꽤 됐는데, 계속 미루고 있었던거다.

인디영화 치고는 엄청나게 성공한 영화다.
결말이 확실하지 않다. 이런 결말 너무 안달난다.ㅠㅠ 뭐 어떻게 됐는지 확실히 보여줬으면 좋겠다. 관객의 상상에 맡긴다..라는건 나에게는 많이 힘겨운거다.ㅋㅋㅋㅋ
사실 이 영화에서 결말이 확실하게 났으면 좀 비현실적인지도 모르겠지. 제목처럼, 지극히 현실적인 사랑을 보여주더라. 그만큼 여운이 더 남았다.

스토리고 뭐고 일단, 음악이 엄청 좋은 영화다.
Falling Slowly.. 이 노래, 이 영화에 너무도 잘 맞는 노래다. 두 주인공의 화음도 아름다웠고.. 이미 난 영화 듣기 전부터 빠져 있던 노래라.ㅎㅎㅎ

음악에 빠져 있다보니 어느새 크레딧이 올라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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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2008)

영화 & 드라마 2008. 3. 10. 01:39



가슴이 따뜻해지는, 가슴이 아파오는 영화.

강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이다.
만화는 예전에 다 봤다. 연재가 끝난 다음에야 몰아서 봤는데, 그렇게 길지도 않아서 반나절도 안돼서 다 봤었다.

그리고 영화가 개봉되었고, 보게 됐다.
만화를 다 봤기 때문에, 원작에 충실한 영화인지라 줄거리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알고봤다. 그런데도 지루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무지 슬픈 영화지만, 원작을 이미 봤기 때문에 그렇게 슬프진 않을거라고 생각했다.
..오산이었다.-_- 뭐, 슬프면 눈물 흘려도 상관없지만 괜히 참고 있었는데, 후반부에 바보 동생 지인이가 동사무소에서 했던 대사에 무너졌다. 이것도 물론 만화에서 그대로 나왔던거라, 예상했는데도 슬픔을 주체할 수 없었다.-_-a
"그 사람이 내 오빠구요, 내가 그 사람 동생이에요.. 그 사람이 내 오빠구요, 내가 그 사람 동생이에요.. 그 사람이 내 오빠구요, 내가 그 사람 동생이에요........."
거의 모든 관객들이 여기서 울었을거다. 훌쩍훌쩍거리는 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왔다. 난 눈물 흐르는걸 참으려고 발악하다가, 결국 콧물이 나오더라. 그리고 눈물도 주륵..-_-;;;
슬픈 영화를 많이 보지도 않았고 눈물도 안흘렸었지만, 이 영화는 달랐다.

차태현 바보 연기 괜찮았다. 귀여웠다.-_-;; 슬픈 씬도 많았지만 그만큼 웃긴 장면도 많았다. 관객들 모두 낄낄거리다가 훌쩍거리다가 난리도 아니었다.
암튼, 나도.. 신애에게 좋은 오빠이길 바라고, 노력할거다.

"다쳤을땐 바세린, 배고플땐  토스트, 돈통에 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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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의 해적 최신편에서 씩씩한 해적으로 출연했던 키이라 나이틀리가 연기 변신을 했다. 변신 맞나? 내가 이전에 본 영화는 캐리비안의 해적 뿐이니..ㅋㅋ
잔잔하게 흘러가는 영화인데, 막판에 살짝 반전이 있다. 반전 이후부터 슬펐다.
엇갈림과, 욱해서 했던 실수로 인한 파멸, 그리고 속죄가 담겨 있는 영화다.
뭐라 느낀 점을 표현하기 힘들지만, 멍하니 봤다. 괜찮은 영화다 정말. 여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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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캐스팅이다.
이연걸, 유덕화, 금성무...
이 세명의 배우가 한 작품에 출연하다니..

전쟁영화라고 해야하나..?
하지만, 이연걸의 화려한 액션을 기대하면 안된다.ㅎㅎ
의형제의 연을 맺은 사나이들의 이야기이다.
초중반까지는 뭐 그렇게 재미없다.
중반 넘어가면서부터 갑자기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흥미진진해진다.

유덕화는 나이를 먹어가면서 더 멋있어지는것 같다.
금성무 역시 잘 생겼다.
여자배우는 이름 찾아보니 "서정뢰"인데, 동양적인 매력이 돋보여보였다.

..결론은 볼만한 영화라는거다. 아주 좋지는 않았지만.ㅋㅋㅋ
극장에서 볼까말까 사실 고민했던 영화인데, 전쟁영화라.. 일단 사운드가 우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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